2021. 7. 27. 11:41ㆍ갈색/화석
저번의 엔진오일에 이어, 미션오일 또한 교환을 해 보아야지요. 아니, 사실 5월 말에 했습니다. 포스팅이 게을렀을 뿐 ㅡ,.ㅡ
제 타운카의 파워트레인은 포드/링컨에서 아아아아아아주 많이 쓰는 조합입니다. 4.6v 모듈러 엔진에 4R75E 미션.
4R75E는 포드가 너무나 사랑했던 전자식 4단 미션 AOD-E계열의 최후기형입니다. 79년 발매된 기계식 4단 미션 AOD까지 감안하면 모듈러 엔진따위는 저리 가라고 할 정도의 사골미션이에요. 햐 CLK 탈 때에는 사골미션-722.6-의 최전기형을 경험했는데, 타운카에서는 또 사골미션-AOD-의 최후기형을 경험하네요.
미션에 대한 자세한 사양은 이하 위키를 참조해 주세요. https://en.wikipedia.org/wiki/Ford_AOD_transmission
오랫동안 잘 다듬어진 미션인 만큼 사용처도 굉장히 많습니다. 아니 722.6에 비하면 사실 몇 차종 안 되는데 각각의 차량들이 많이 팔렸다고 보는게 맞을거에요.
1) 택시에 쓰고, 경찰차에 쓰고, 민수용으로도 쓰고... 도심에서 많은 사랑을 받던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Crown Vic)
2) 미국내 판매량 1위를 당연하게 찍어버리던 포드 F150. 미국투카 머스탱(구형)도 사용했었는데 그거야 앞 둘의 판매량에 비하면 별 것 아닐거구요...
아무튼,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 미션인 만큼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올바른 정보를 찾기 힘들었어요. 누구는 월마트에서 아무 ATF나 써라, 어디에서는 무교환 오일이니 그냥 신경쓰지 말고 타라 등등...
정보가 너무 많을 때에는 역시 순정이 최고지요. 모터크래프트의 Mercon V 규격을 락오토에서 사려 하다가 배송비에 좌절하고 센터에 빠르게 연락해 보았습니다. 가격은 대략 한 통에 만원정도. 햐 역시 미제는 오일마저도 쌉니다. 벤쓰 미션오일이 센터에서 한 통에 얼마였더라......
예전 글에서도 적어뒀지만 저는 센터가 반드시 비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잘한 소모품이나 부품들은 써드파티 부품을 직구하는 것에 비해서 별 차이가 안 날 때가 있어요. 가지고 있던 마음가짐이 이번 기회에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순환식.
벤쓰마냥 미션오일팬에 누유라도 있으면 오일팬 내리고 교환할텐데, 이번 차는 너무 깨끗해서 남들 다 한다는 순환식으로 20쿼트(약946ml)를 돌려보았습니다. 드디어 관리를 빙자한 수리가 아닌 그냥 관리입니다. 햣햐
색이 충분히 바뀌었는데 1-2통정도가 남아있어서 내친 김에 파워 스티어링 액도 교체합니다. 보통 유압식 스티어링을 쓰는 차들은 미션오일과 같은 종류의 오일을 사용해요.
사실 ATF가 명확하게 '오일' 은 아닌데 냉각수 워셔액 빼고 국물류는 다 오일이라고 부르는게 입에 챡챡 감겨서 잘 바뀌지가 않습니다. 반성. 자동미션'액', 유압조향장치'액' 하면 좀 이상하잖아....
키로수 확인.
미션오일을 바꾸고 나니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교환 직후에 주차장에서 후진을 할 떄에 약간의 떨림이 생겨서 살짝 긴장했는데, 레벨링을 봐도 큰 차이도 없어서 찾아보니 열화된 ATF에 맞춰진 클러치 플레이트가 새 ATF에 적응을 못 해서 그렇대요.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싶었는데 한 200키로정도 더 타보니 증상이 사라져서 나름 납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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