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수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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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어느 카매니아의 일상
23년 7월 동호회 사이트에 올린 짧은 상상의 글입니다. 감히 소설이라 붙이기에는 그렇구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바르릉~보로로로로로로" 출근 전 냉장고에서 전날 우려둔 냉차를 꺼내던 중 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창문을 슬쩍 내다보니 역시나 항상 보던 검정 제네시스의 원격 시동 소리다. 얼굴도 모르는 이웃이건만 단정하게 꾸며진 그의 애마를 본 지도 수십 번, 이젠 반갑기까지 하다. "6기통 소리 좋네... 흠, 내 차도 저정도 소리가 나려나? 역시 지하에 주차하길 잘 했어." 괜한 부러움에 애꿎은 냉차만 한 모금 마시며 마저 짐을 챙긴다. 협탁 위에 올려둔 시계를 왼 손목에 걸고 디버클을 찰칵, 간밤에 충전해둔 이어셋을 오른 귀에 걸고 스위치를 또각. 그..
2023.08.16 -
<955> 짐차.
저도 제가 이 브랜드를 이 차로 탈 줄은 몰랐습니다.
202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