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7. 23:19ㆍ낙엽/퇴비
자.. 한참동안 포스팅이 없었던 고릴라 이야기입니다.
먼저, 크랭크를 바꿨습니다. 사실 그 전에 쓰던 크랭크가 어찌 되었던 프레임과 간섭 없이 사용 가능한 상태여서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고, 그 시기쯤 해서 좀 큰 장난감 ('별' 카테고리에 있는 그것)에 정성을 쏟느라 관리 없이 타고만 다닌 것도 있었구요. 그런데 별 생각 없이 타다 보니까, 임시조치로 잡아뒀던 크랭크에 유격이 생겼습니다. 신기하게 ISIS규격 크랭크들을 픽시에 사용하면 유격이 잘 생기네요. 아무튼, 교체 확정! ^^
전통적이고 신뢰성 높은 사각비비를 사용하는 크랭크를 보던 중, 이왕 사는 김에 평소에 좋아했던 브랜드로 구매합니다.
<@NAHBS,2016. photo by domesticbikes.com>
Paul Component Engineering, 간단히 '폴' 은 캘리포니아 치코에 있는 중소 자전거 브랜드입니다. 주로 CNC로 알루미늄 빌렛을 깎아서 부품을 만들지요. 1988년 창업해서, 처음 만든건 리어 체인 텐셔너..?였나 했을거에요. 아무튼, 업계에서 꽤나 알아주는 매력적인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의 크랭크는 체인링을 체결하는 방식이 조금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크랭크처럼 5개의 크랭크암이 불가사리처럼 뻗어서 크랭크를 잡는 것이 아닌, 4개의 매우 짧은 크랭크암이 있고 그 아래 체인링이 결합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체인링 안쪽으로 크랭크암이 불필요하게 튀어나오지 않지요. 체인스테이가 넓은 덕분에 일반적인 세팅으로는 간섭이 생기는 제 프레임과는 좋은 궁합입니다.
또, 덕분에 체인링의 디자인을 좀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요. Royal Flush 크랭크는 이름만큼이나, 포커의 4가지 문양을 체인링에 새겨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저 문양을 써 보려고, 프레임 권장 사양을 초과하는 체인링을 골랐습니다. (최대 36T, 현재 체인링 48T) 덕분에 비비를 몇mm정도 긴 제품으로 선택해야 했네요.
그에 더해서, 체인도 바꿉니다. 시마노 NX01 체인은 통칭 '아몬드 체인'이라고 국내에서 부르면서 한동안 유행했었죠. 12년도쯤에 국내에서 5~6만원 정도로 유통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당시 해외가가 20달러 초중반정도 할 때입니다. 참... ^^;;
그 당시에는 NJS&BMX 체인에 빠져 있어서 거들떠도 보지 않았지만, 15년도쯤 찾아보니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시험삼아 한번 써 보았습니다. 결론은? 특출나게 빼어난 질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시마노라는 브랜드의 신뢰도 + 닦기 편한 생김새(!) 덕분에 꽤나 매력있는 체인이더군요. 요즘은 최저가 기준 만원 미만이더군요. 아마 이것 이상의 가성비를 가진 체인은 당분간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제 자전거에는 사이즈가 너무 딱 맞아서 여분 체인코가 없다는 정도네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고릴라는 지금 이런 모양새입니다. 크랭크 유격이 없어지니 덜그럭거리던 페달링도 한결 깔끔해지구요. 집에 남아있던 체인들을 얼기설기 엮어서 타다가 깔끔하게 체인을 바꾸니 더욱 정이 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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