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31. 11:50ㆍ낙엽/퇴비
앙카 -얘도 이름을 슬슬 정해야겠어요- 를 자주 올리고 있긴 하지만, 볼륨 쓰레셔 v2-탈곡기-도 잘 타고 있습니다.
애정이 식어서 포스팅을 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보통 자전거로 블로그 하면 아래와 같은 주제를 보편적으로 씁니다.
1) A에서 B까지 주행하였습니다!
2) C라는 기술을 터득하였습니다!
3) D라는 부품을 새로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쓰레셔는 전부 다 해당이 되지 않아요.
1) 타야 적죠. 연습장소까지 똑같은 경로로 10분 타는걸 적어서 뭐하나요.
2) 타야 늘죠. 맨날 그 기술이 그 기술인데...
3) 부서져야(닳아야) 바꾸죠.
다행히 부품 몇개를 바꿀 핑계가 생겼기에 교체 후 모처럼 올려봅니다.
기존의 탈곡기 상태. 쓰리티 싯포스트, 슈퍼스타 스템, 벨로또 42c 타이어.
리지스트 노매드 45c 타이어 구매. 5개 구매해서 친구 2개, 저 3개 쓰기로 했습니다. 45c 슬릭 타이어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자전거를 자꾸 던져대서 고정부위가 갈려나간 3T 싯포스트는 가지고 있는 미케 슈퍼타입으로 교체하고, 자꾸 던질 때마다 핸들이 돌아가서 짜증났던 슈퍼스타 스템도 쉐도우 어택 스템으로 교체했습니다.
무거운 자전거로 스핀계열 트릭을 연습하니 던지지 않을 수가 없어요. 억지로 붙잡다가 손목 접지른게 두세번이라 이제는 건강 대신 지갑을 희생하기로 했습니다.
스템이랑 싯포스트도 찍어둔 사진이 있었는데 못 찾겠네요. 이래서 포스팅은 꼬박꼬박 해야하는거... 근데 한달 전에 작업이 끝난 벤스는 사진이 모두 있는 걸 보면, 그냥 제 애정이 부족했나봅니다. ㅋ
완성사진. 무채색 일색이던 자전거에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가니 살짝 화려한 맛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올검 무채색 되게 좋아했는데 갈수록 화려한게 좋아지는걸 보니 나이를 먹어가나봐요. 남 눈치 안 볼만한 직급과 나이가 되면 옷장을 하와이안 셔츠로 싹 채울겁니다.
그래도 한번 타보기는 해야죠.
그나마 트레드가 있던 벨로또 세띠아 디펜더에서 민둥한 리지스트 타이어로 바꾸니 확실히 자전거가 빨라졌습니다. 막 평속이 5키로 늘어나고 그런 건 아니고, 윌리를 유지할 때에 힘이 덜 들어요. 대신 양 옆으로 더 잘 기울어지는 느낌이라 페이키를 할 때에 신경이 쓰이네요.
뭔가 더 적고 싶은데 하도 오랜만에 타는거라 원래 내 자전거가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ㅋ
끗.
+추가. 왜 이 카테고리가 탈곡기냐면
쓰레셔가 탈곡기라 캅니다.
진짜 끗.
'낙엽 > 퇴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유> 커스텀 도색 완료. (0) | 2021.10.11 |
---|---|
<섬유> 핸들 교체/3T Scatto (0) | 2020.08.15 |
<섬유>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지 / Corima 3 Spoke & Disc wheel. (0) | 2020.07.27 |
<섬유> Inside CORIMA (0) | 2020.07.22 |
<섬유> 철...봉...? / Bridgestone Anchor PHR7 (0) | 2020.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