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롤.

2018. 2. 5. 03:25잔상

2017년 10월, 첫 롤. 필름은 코닥 200 골드, 스캔은 낙성대의 낙성스튜디오.


시행착오도 많고, 생각지 못한 변수도 많았다. 공개할만한 사진들 18장을 아래 게시한다.




1. 영광의 첫 사진은 자췻방 거실.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 한 상태에서 필름을 태워버렸다. 



2. 잠시 들린 동물병원에서 튼실한 고양이를 찾았다. 튼튼해보이는 고양이는 보기 좋다.




3. 깨어났는데도 안 움직여줘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초점 잡는 연습을 했습니다.



4. 공사가 한창.



5. 초점은 어디로 갔니? 갈팡질팡 하다가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6. 사진으로 담아낸 풍경은 종종 눈으로 담아왔던 그것 이상의 효과를 낸다.



7. 찍은 기억이 없는데 찍혀있었던 사진. 아직도 불가사의하다.



8. 이 때만 해도 아직은 두 바퀴로 서 있었던 절단기.



9. 모자이크 기능을 찾았다면 첨탑에 있는 두 글자를 가렸을 텐데, 못(안)찾았다.



10. 장소를 바꾸어, 수원 어딘가에 있는 아케이드.



11. 사진 찍어보기에 좋아보였던 건물.



12. 카메라 사길 잘했다 잘했어.



13. 다시 서울, 한강 북단. 몇년째 한강을 따라 산책하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코스모스를 보고 놀라고, 기뻐하며 사진을 찍는다.



14. 초점 잡는 방법을 슬슬 알아간다. 5번에 비하면 일취월장.



15. 지인들과 함께 조우한 뒤, 한강 편의점. 빛바랜 의자, 쨍한 자전거.



16. 아직 춥지 않은 날씨였으니 카페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17. 쨍한 자전거. 원 색은 형광 분홍인데, 기분 좋게 왜곡되어 나왔다.



18. 의도치 않게 찍힌 보행자 여러분들, 죄송합니다.




...왜 갑자기 가운데 정렬로 바뀐거지? 아무튼, 첫 롤.


이후 몇 롤을 더 찍었는데 현상을 못(안) 맡겼다. 언젠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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